몰아쓰는 포스팅 3탄

150621 일요일.

그 전주에는 비가 내렸던 관계로 라이딩을 못했던 관계로 주중부터 뽐뿌 자전거 포럼을 기웃거리며 내가 갈만한 벙 없을까를 찾던 도중에 보이는 오직 하나의 벙개글


'영종도 라이딩'


심지어 제목부터가 영종도 무정차 4회전이라는 무시무시한 제목을 달고 있는 글이었다.


이상하게 뽐뿌에서는 영종도가 운동벙의 대명사와 같이 쓰이고 있기에 대부분이 자전거 어느정도 타는 사람들만 모이는 벙. 길지 않은 깔딱 고개 4개 때문에 순식간에 나같은건 빽점이 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벙임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공지에서조차 항속 35... (라고 쓰고 평속 35정도는 찍힐거에요... 라고 읽는다.)


하지만 아무 벙도 안보이는 공허한 게시판에서 내가 갈 수 있는 벙은 오직 하나.

이 영종도 라이딩 뿐이었다.


내가 뽐뿌 외의 자전거 커뮤니티를 하지 않는다는점을 고려하면 이 벙을 놓치면 영락없이 솔로잉을 감행해야 할 판...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나와 내 자전거는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

영종도는 영종대교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순수한 라이딩을 통해 넘어 갈 수 는 없고 오직 공항철도를 이용한 점프나, 차를 이용한 이동만이 가능하다.



영종도를 간다는 생각에 정줄이 나갔었는지...

평상시에는 연례행사 수준으로 하지도 않는 셀카질...

그리고 또 나는 이걸 블로그에 올리고 앉았다;;;



운서역 앞 광장에 나가니 이미 먼저 오신 뽐뻐분들이 한가득...

이날 벙에는 40명에 가까운 대 인원이 참석했다.


원래 영종도 벙은 10명 이하의 굇굇님들만 참전하는 무시무시한 벙이라고 들었는데... 이상하다?

알고보니... 모두 굇수님들... 내가 가장 먼저 흘렀다;



저 멀리 오이도에서 등록님도 오셨다...

그리고 자전거 타는동안은 더 이상 뵙지 못하였다고 한다 ㅠㅠ...



인원이 많은 관계로 팩을 고속조와 저속조로 나누게 되었다.

나는 저속조에 참가하였다.


사진은 저속조 선두를 맡아주신 수어님.

저속조가 말이 좋아서 저속조지 평지 항속은 꾸준히 33~4정도를 찍어주었다...

잘생겼다!

케년 에어로드에 본트래거 에올루스 휠셋...

캐년 에어로드 시리즈 중 저 회색에 노란 데칼 프레임이 제일 예쁜 거 같다...

솔직히 이제 무광검정은 너나 나나 다 타는지라... 점점 더 데칼이 들어간 자전거가 좋아지고 있...



아직까지는 샤방샤방한 라이딩. 초점이 내 헬멧에 있넹?

영종도는 고속 칼치기가 워낙 많은 관계로 1열 주행이 많이 위험한 편이기도 하고, 한명이 지속적으로 끌 수 있는 속도로 라이딩을 하지 않기 때문에 2열 로테이션으로 주행하였다.

2열 로테는 고속열과 저속열이 있어 계속적인 추월을 하기 때문에 병진이 아니면서 2열주행을 하는 편법에 속한다.



문제는 펑크...

영종도에는 업힐이 포함된 터널이 연달아 2개가 나오는데...

두번째 터널을 올라가는 도중 무려 깨진 유리병 파편을 밟고 뒷타이어가 장렬할게 전사...

빠빠빠빵꾸...

급하게 펑크조치를 하느라 당시의 사진은 없고... 집에 와서의 사진만 있다.

파편이 꽤 컸던지라... 두번째 주행인 브레데슈타인 트리콤프가 관통상을 입었다...


일단 천원짜리 우겨넣고 다시 타기 시작...

1회전까지는 간신히 버텼는데, 2회전 북측방조제를 항속 38로 달리다 보니 뭔가 속도가 안붙는다...

일단 수어님께 먼저 가시라 말씀드리고 자전거를 세웠는데...


'몰캉몰캉'


급하게 튜브교체하는 과정에서 튜브가 씹혔는지 실펑크가... orz...

결국 더이상의 팩 참여는 포기하고 튜브를 천천히 교체한다.



찾아온 멘붕은 다이어트 벙에서도 컵라면을 먹게한다... orz...


대신이면 대신이랄까...

나를 한바퀴 따라잡은 선두조의 무시무시한 주행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그와중에도 알아보고 포즈 잡으시는 야야투레님... ㅎㄷㄷ;;;

그리고 나는 조용히 길을 건너 운서역으로 복귀한다 ㅠㅠ...



그리고 운서역 앞 편의점에는 이미 많은 약 파시는 분들이...

세바퀴째 너무 힘들었다... 와 같은 말씀을 하고 계심...


나능 1바퀴 반 타고 리타이언데... ㅠㅠ


아무튼 나의 영종도 라이딩은...

이렇게 끝이 났다...


나는 왜 영종도에 가서 단 한번도 팩에 붙어서 들어온적이 없는지...

좀 더 열심히 타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그리고... 다음엔 바닥 잘 보고 다녀야지 ㅠㅠ..



Posted by 청음